블로그의 대대적인 개편

Hello world!

아무도 기억하지 않겠지만 워드프레스로 이 블로그를 만들고 처음 적었던 글에서.. ‘기능이 많아서 이거 하나 설치하고 이것저것 써보고 싶다’는 내용을 남겼습니다. 그 중 가장 관심 있던 것이 위키였는데, 당시에 얼핏 보니 위키가 가능하긴 한데 쉽게 쓸 수도 없고 제약도 많아보였습니다.

그렇게 잊고 지냈으며, 다른 기능은 둘째치고 블로그 하나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예상치 못한 계기로 회사에서 위키에 대해 찾아보고 이것저것 테스트해볼 일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이랬던 블로그가..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블로그에서 색이 빠지고 단순해진 것 같은데.. 여기서 포인트는 오른쪽 위에 눈꼽만하게 보이는 ‘Wiki’라는 글씨이죠. 몇가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워드프레스에서 기본적으로 지원하는 페이지 형태 글을 위키 비슷하게 보이도록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지금까지 사용했던 Blogvi 테마에서는 보이지 않던 Navigation을 사용하려다 보니 테마를 Twenty Twenty-Three로 바꾼 것이죠.

그런데 저 테마에서는 각 포스팅의 썸네일 이미지(워드프레스에서는 Featured Image라고 부르는 항목이고 크기가 엄지손톱보다 많이 큰 느낌이지만 저는 썸네일이라고 계속 적겠습니다.)를 비워두면 상당히 흉해보이더군요. 그래서 첨부 이미지가 있는 모든 글에 썸네일을 달고 보니

원래 형태의 블로그도 훨씬 보기 좋아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저것 손보는 과정에서- Blogvi 테마에서 아쉬운 점은 제가 불편함을 감수하고 살짝 더 노동을 하면 해결할 수 있는데, Twenty Twenty-Three 테마에서 아쉬운 점은 제가 고치기 어렵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Post나 Page 하나에 들어갔을 때의 글이 있는 공간의 폭이 좁다는 것이 상당히 스트레스였습니다.

글로 적으니까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될테니 이미지를 첨부하여 설명하자면.. 원래 블로그의 틀은 1200 픽셀이나 되는데 글이 보여주는 공간은 절반밖에 안 되더군요. 텍스트큐브 사용했던 때는 설정에서 저 폭을 쉽게 바꿨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워드프레스에서는 바꾸는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결국 저게 결정적으로 작용해서 테마를 다시 Blogvi로 전환하고 소소한 설정들도 고치고 변경된 테마에 맞춰서 Featured Image도 대대적으로 손봤습니다. 티는 안 나지만- 블로그의 썸네일과 실제 이미지가 약간 다릅니다. Blogvi가 썸네일 쪽이 좀 바보같아서 너비만 맞춰서 이미지 그대로 썸네일로 보여주다보니 글마다 이미지 높이가 다 다르고, 너비가 공간보다 작으면 빈 부분을 그대로 보여주더군요. 그래서 보여주는 크기에 맞춰서 편집한 썸네일용 이미지를 새로 올렸습니다. (ㅠㅠ)

위키 페이지만 넣으면 되겠지 했던 것이 1박 2일의 작업이 되면서 포스트가 10개라서 이렇게 다 엎어가며 해도 할 수 있었지, 그동안 열심히 글 써서 100개였으면 어쩔 뻔 했어 하는 생각이 들고 제가 아직까지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잘 쓰지 못하고 있었구나..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되네요.

Comments

No comments yet. Why don’t you start the discussion?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