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겐) 한 시대가 끝나가는 사건 발생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해서 졸린 눈으로 지내다가 유*브에 들어가봤는데 뭔가 심상찮은 게시물(영상이나 숏츠가 아니라 글들 적혀있는 것)들이 보였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안 적혀있었지만 무척 안 좋은 소식에 대한 반응인 게 느껴지는 게시물들이었죠. 보면서 쌔한 느낌이 들었는데 뭔지는 모르니까, Daum의 연예 섹션 기사를 계속 넘기다가 어떤 일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알고보니 인스타그램에 들어갔으면 단번에 알았을 사건이더군요. (출처)

일본 사람이지만 한국의 걸그룹 멤버라서 한글이 먼저 나오고 그 뒤에 일본어로도 편지를 적었던데 global 팬들에겐 비밀인지 영어는 안보이고.. 혹시 언어마다 내용이 다를까 하여 일본어 쪽도 읽어봤지만 거의 똑같은 내용이었습니다. 일단- 소속사의 입장이나 저 글의 내용을 보니 계약기간 종료로 인한 쿨한 이별 같긴 한데, 제 덕질 경력상 잘 알려진 멤버가 도중에 나가는 것에 아주 예민한 터입니다.

일단 ‘자세한 향후 일정은 coming soon~’으로 보입니다. 계약종료 알리자마자 바로 올라온 걸 보면 미리 준비하고 있던 것 같긴 한데 정확한 건 나와봐야 알 듯 합니다. 차도도가 말했듯, 직업의 끝은 자영업입니다.. 로즈도 결국 그 길로 가는군요..

현재 켓치는 아니지만 – 저는 2기 유료회원이었고 현재는 4기 활동기간입니다. – 음반 나오면 구매하고 관련 영상이나 음방 챙겨 볼 정도는 되는데, 갑자기 이런 소식이 나오니까 적잖이 놀랐고 당황스러웠습니다. 어제도 울림 더 라이브에서 쥬리가 부른 Grand Escape를 들었건만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이야..

무척 좋아하는 느낌의 노래이고- ‘날씨의 아이’에서 저 노래가 나오는 부분이 꽤 중요한 장면이라 많이 찾아들어봤는데, 팬심을 떠나 저는 이 버전을 가장 좋아합니다.

흠..

그리고, 제목에도 썼듯 이제 저의 덕질에 있어서 하나의 시대가 저물어가는 느낌이 드네요.

2016년부터 시작된 저의 세 번째 덕질은 크게 세 개의 branch로 흘러갔는데.. 첫번째 가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작년 추석연휴 이후로 계속 식어가고 있고, 하나는 제대로 불타오르지 못했지만 어째 요즘 느낌이 쌔하고.. 마지막 하나가 이쪽이었는데 생각치 않은 소식에 어버버하는 중입니다. (구체적인 내용 없이 알쏭달쏭하게 적는 이유는, 각각에 대해 추가로 포스팅을 적고 링크를 달며 그 때 자세하게 적고 싶어서입니다..)

그러고 보니 2016년 이후로 벌써 강산이 한 번 바뀔만한 시간이 흘러갔고 아이돌 문화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언젠가 적어봐야지 했는데 아직 글로 적진 못했지만, COVID 전후로 연예계가 크게 바뀌면서, 이제는 걸그룹은 대중성과 음원성적이 높고 보이그룹은 음반 많이 팔고 팬덤 장사하는 게 아니라- 이젠 (몇몇) 걸그룹도 여성팬들에게 강하게 어필하고 음반 성적도 잘 나오게 되었고, 한정된 국내 아이돌 시장에서 상위가 더 커지니까 그 밑은 더 어려워지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상하게 정말 잘 나가는 아이돌은 좋아하지 않는 저로선 점점 시름시름하며 관심을 잃고 있었는데, 최근의 몇가지 사건은 그 관심을 더 많이 잃게 하네요. 이 위의 소식만 해도, 로켓펀치라는 걸그룹은 쥬리 말고도 5명이 더 있고 다들 예쁘고 실력있기에 제가 갑자기 탈덕을 할 건 아닌데, 저는 프듀48때 쥬리에게 투표했던 사람도 아닌데, 그 뒤에 서쥬리타카하시 쥬리라는 아티스트에 많이 빠졌던 건지 마음이 헛헛하네요.. 떠난 사람은 떠난 사람대로 응원하고 남은 사람은 남은 사람대로 응원할 생각입니다만 뭔가 막막해지는 느낌입니다.

어쨌든 제가 실물로 본 몇 안 되는 아이돌인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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