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써야지 했던 글들을 쓰지 못하고 시간이 흘러가는 사이 생각치 않았던 내용들이 자꾸 나타나는 것 같아서 밀린 글들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중 가장 심하게 밀린 내용은 제가 한때 참 좋아했던 창세기전 시리즈의 최신작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이미 한 적이 있는데 그때 적었던, 창세기전 모바일의 첫인상에 대한 이야기는 타이밍 놓친 포스팅 #2 포스트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한 줄로 요약하자면 ‘역시 추억은 추억으로 있을 때 아름다운 건가(푸념)’이었습니다. 게임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보단 추억의 IP가 이런 취급 당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였죠.
그 뒤 조금 더 진지하게 게임해본 것에 대한 글인데 지난 글에 나왔던 내용은 제외하고, 그 끝에서 이어지는 시점입니다. 지난 글 마지막에서 제가 창세기전2의 초기 챕터에 속하는 「북극광」까지 갔다고 했는데요.

북극지방으로 이어지는 바시 동굴..이라는 곳을 통과한다고 하네요.
창세기전2에서는 그냥 ‘기간테스 산맥’이라는 전투지점(동굴은 던전 전투로 처리)만 있고 그게 규모가 어떤지 알 수가 없었지만 이번에 지도로 나오는 것을 보면 횡단하는 거리가 어마어마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지름길로 가는 게 이해가 되더군요.

저 놈의 로카르노..는 언제 한 번 손봐주시고 싶어지는데요? (이윽고, 손봐줄 기회가 생겼을 때 엄청 후회했습니다.)

그리고 바시 동굴의 그 바시가 등장하는 상황이 나오자 바퀴풀 찾아야겠다는 G.S.군요.
창세기전2때는 저거 찾는 전투를 했던 것 같은데 여기선 그런 전투는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창2가 볼륨이 크다보니 적당히 생략하며 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바퀴풀 구하는 전투에서 팬드래곤 일당들 등장하면 그것도 이상하긴 합니다..)

역시 신디와 라시드, 그 외 기타 등등(?)은 알록달록 멜트젤 앞에 위기에 빠져있고..

G.S.가 풀을 구해서 짠~하고 등장하며 마무리..
그런데 저 XX, 오해 사기 좋게 떠나고는 끝이 좋으니까 좋은 녀석인 척 하는군요.

사실 멜트젤까지는 그런가보다 했는데 뭔가 쌔한 느낌이- 이거 어째 비극으로 갈 것 같죠.
창세기전 모바일은 같은 장 안에서는 어떤 전투가 있을 예정인지 볼 수가 있는데 슬쩍 보니까 계속 ‘캘리퍼’, ‘캘리퍼’, ‘캘리퍼’더군요.. 창세기전2에서도 캘리퍼는 강적이었는데..

그래서 멤버 보강이 필요하겠다 싶어서
드디어 가챠 등장!
이것도 라인 게임즈 게임이고 현질할 요소가 있는 모바일 게임일텐데 이 게임의 생김새를 볼 때 가장 좋은 헌금상자(?)는 캐릭터 가챠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처음에 팬드래곤 성기사단 중에서 이올린하고 창2에선 남캐였는데 TS된 하야 벨 정도만 주고 시작하는 거겠죠. 나머지는 돈주고 뽑지 않으면 없습니다.
(로카르노 주는 것은 무시합니다. 그 외에 하나 더 있었다구요? 그랬나요? 주인공 아닌 남캐는 기억할 수 없습니다..)
5월 11일 기준으로는 듀나미스 렘브란트와 기쉬네를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전 듀나미스가 누군지 몰랐는데.. 창세기전 4에서 추가되었다고 하네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성기사단장님 여동생인데 창4 기본 시간선에선 고문 끝에 요절한다던가- 그래도 여긴 어른의 사정상 구하는 시간선이 된 모양입니다.
아, 맞다. 이 글의 제목에서 ‘5월편’이라고 적었듯 모두 5월 중순에 있었던 일입니다. 글이 밀렸을 뿐입니다..

가챠 결과 중 일부를 소개하면, 가장 왼쪽에 보이는 녀석이 로벨 필즈.. 서풍의 광시곡에서 그.. 흠.. 그 녀석이고, 오른쪽에 NEW 뜬 얼굴이 안 보이는 L등급은 한조..인 걸 보면 뽑기로 나오는 캐릭터는 양쪽 진영 다 나오는 것 같습니다. 가챠 일찍 돌렸으면 한조로 흑영대 때릴 수도 있었..

심지어 제가 창세기전 모바일에서 가장 애정하는 캐릭인 신디..도 뽑는 데 성공했습니다.
정작 기간한정으로 나올 확률이 높아진 듀나미스는 안 나왔습니다..

캐릭을 잔뜩 뽑고 나니 초기 챕터인 북극광에서 커티스 해방군과 아스타니아 법왕기사단까지 써가며 방어진을 짜는 것이 가능했고..

디펜더가 튼튼하니까 방어전인데 마법사까지 넣어가며 반격도 가능하더군요.. (창세기전2에서 이때 적 주력이 등갑병이라서 화염마법에 아주 살살 녹았다는 건 비밀..) 아마 돈 많아서 뽑기 열심히 하신 분들이면 이런 전투 따위 전설 등급의 캐릭과 무기로 도배해서 슥슥 밀었겠다 생각이 들더군요.

일단 저 난리는 해결되었지만 창세기전 2때처럼 결국 로카르노와 싸움이 났고..

1:1 전투를 하는데 로카르노가 제가 조정할 때랑 완전 다른 녀석이 되어 있어서 실제로는 이기기 엄청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지면 게임오버였구요. ㅠㅠ

캘리퍼및 그보다 난적인 로카르노와의 힘겨운 전투들을 모두 마친 후 G.S와 라시드의 대화가 발생하는데요.

이러고는 자기가 왕이 되면 성기사단 없앨거라는데, 새로 왕이 될 사람이 좀 과격한 듯..

제 4장.. 이것도 제목만 봐도 내용이 기억나네요. 창2에서는 이것도 북극광 챕터였고, 어찌 보자면 이 챕터야말로 북극광(오로라) 챕터였죠.

느낌상 이번에는 저기서 문제가 생길 것 같죠.

라시드 비서실장(?)이 위급상황 보고..

이런 XXX..
그런데 저는 여기서 라시드를 구하러 가지 않고-

이쪽에 신경을 쓰게 되었을지니, 여태까지 나온 게임 형태상 템페스트가 들어갈 구석이 없는데.. 게다가 템페스트는 게임 장르도 다른데.. 걱정되니 플레이 해봐야죠.
(절대 엘리자베스 왕녀님 보고 싶어서 그런 거 아니라능..)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