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주차의 소소한 이야기들

블로그를 일기장으로 쓸 계획은 없는 상황에서 소소한 이야기를 적기 위해 또 하나의 글을 적는다는 게 TMI를 만드는 것 같지만..
이상하게 지난 한 주는 ‘사람들에게 떠들고 싶은데 글 하나가 되기엔 부족한’ 아이템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PC 버전서 중단’ 선언…카카오톡, ‘파격 결단’ 이유는 (카카오 관련이니 다음 뉴스 링크.. ^^)

카카오톡은 원래 핸드폰으로 하는 것이긴 합니다만.. 업무용 메신저가 따로 있는 회사가 아니면 사내 통신망으로 쓰일 정도로 여기저기 쓰이는 건데 PC에서 철수한다니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저만 해도 컴퓨터 사용이 점점 감소하고 있다보니 할 말이 없네요. 대표적인 사례로, 얼마 전에 쓴 「상황이 주는 감동에 대하여」 글의 경우 회사 PC로 블로그 글쓰기 뭐해서 갤럭시탭 S9 FE로 작성한 글입니다. 시간이 아주 잘 가서 만족스러웠습니다. 퇴근 후에 수정할 때는 컴퓨터에서 하긴 했다만 인터넷 검색하며 장문의 글을 쓰는 것도 컴퓨터 없이 되다보니 PC는 고사양의 게임기가 되어가는 느낌이네요.

위키미키, 아쉬움 뒤로 하고 건네는 마지막 인사 [뉴트랙 쿨리뷰]

하필 제가 감동을 느낀 음방 1위..와 같은 날에 위키미키 마지막 ‘디지털 싱글’이 나왔죠.
2년 반만에 나온 마지막 앨범인데 활동없이 끝나나.. 뮤비는 그냥 선물인 건가.. 싶은데 제 덕질의 대상들이 이제 거의 다 사라졌구나 싶습니다.
픽미 보고 문화충격 받았지만 금요일 11시마다 TV보던 그때가 모든 것의 시작이었는데.. 이제 그 픽미의 센터가 속한 그룹이 7년 활동을 마치고 사라지네요. 7년간 활동하면서 멤버 안 바뀌었고, 큰 잡음 없었고, 멤버 중 절반은 프듀101 출신에 아이오아이 도댕이 있어서 지명도도 괜찮았고, 노래가 이상한 것도 아닌데.. 잘 풀리지 않는 거 보면 대중의 선택은 참 복잡한 것 같습니다..

분명히 제가 인스타 보다가 뭔가 봤던 것 같아서 다시 찾아봤는데요. 인스타에 올라온 마지막 모습은 각자의 사진 및 어디론가 떠나는 뒷모습의 앨범 이미지인데 키링(위키미키 팬클럽)이 아닌 제가 봐도 저건 눈물 한 방울 찔끔 나올 듯한 장면이네요.

소소한 쇼핑이 많은 1인 가구로서 리뷰 올리며 포인트 얻는 취미생활도 갖고 있는데요.. 6월 초에 SSG.COM 구매물품 스페셜 리뷰 올린 것에 대해 포인트가 안 온 것 같아서 1주 뒤에 확인해보니 이렇더군요.

스페셜 리뷰는 재료 설명 / 조리과정 / 완성 세단계로 적는 건데 마지막 부분만 리뷰 화면에 보여서 그렇지, 적은 내용은 저것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글이 적어서 문제된 건 아닐 겁니다.
스페셜 리뷰는 구매하신 상품으로 요리를 만드는 과정을 설명하는 리뷰라서 단순한 조리과정을 작성하면 리워드가 지급되지 않는다는 건 무슨 얘기일까요. 목우촌 비엔나랑 꽈리고추 봉지를 안 찍어서 무효라는 건가요.. 이마트 종이봉투랑 영수증 위에서 조리를 했어야 하나요..
아무튼 제가 이런 거에 앙심 품는 속좁은 유저이다 보니 (스페셜리뷰 2개에 해당하는) 2천원어치의 뭔가를 SSG.COM에서 반드시 더 뜯어내리라 마음 먹었습니다.

4. 서서히 정식 블로그 재개장 준비중 [06/12]

알고 보니 이 글은 6월 12일 일기였습니다..
다른 사람과의 소통만을 생각했다면 설치형이 아니라 가입형을 했겠지만 설치형 블로그 도구를 사용한 이상 외로움은 어쩔 수 없는 문제입니다. 그래서 글을 채워가는 한 편 이 블로그 주소를 다시 한번 검색엔진(구글/네이버/다음)에 등록요청했습니다.
이미 수십년(?) 쓰고 있던 곳이라 검색엔진에 등록이 되어 있긴 했을텐데.. 등록시켰으니 이제는 검색에 걸리는 경우가 생기겠죠. 이제 남은 건 남들이 볼만한 글을 열심히 쓰는 것 뿐이겠네요.

각 아이템에 이미지가 있긴 하지만- 블로그 메인 화면에 보일 대표이미지를 만들어봤습니다.
일상잡담 카테고리인 ‘두툼한양모씨’ 카테고리의 대표 이미지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일상잡담 카테고리명을 두툼한양모씨..로 했을 때 생각한 게 바로 위와 같이 양모(wool)가 두툼하게 쌓여있는 모습이었거든요. 막연한 생각만 있었는데 하루 15번 공짜로 쓸 수 있는 Bing Image Creator에 몇번 물어본 끝에

두툼하게 쌓인 양모더미 위에서 일기를 쓰고 있는 어른 양, 애니메이션 화풍

이라고 한국말로 요청했는데 두툼한 양모 + 기록하는 모습 이 포함된, 원하는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

확실히, 블로그에 넣을 그림을 구하기 위해 제가 그림을 익힐 필요가 없는 세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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