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주소가 변하지 않았으므로 방문자에게는 티가 나지 않겠지만- 이 블로그도 은근히 우여곡절이 많은 듯 싶습니다. 원래 이 블로그는 아주 일반적인 형태의 웹호스팅 서비스에 얹혀져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설치형 블로그라서 설치도 제가 하고 SSL도 플러그인 찾아서 어찌어찌 했는데..
갑자기 며칠전부터 접속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보안접속을 할 수 없기 때문인데..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안전하지 않은 연결을 무릅쓰고 접속하겠지만 방문자까지 그럴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이게 문제인 게.. 원인은 모르겠지만 호스팅 업체에 인증서를 등록해달라고 한 뒤 감감무소식인 겁니다. 그것도 며칠이나 말이죠. SSL인증서를 받아봐야 인증서버에 올리지 못하면 소용이 없는데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네요. 그리고 설령 이번에 문의를 해서 어찌어찌 해결한다고 해도 3개월마다 인증서 갱신해야 하는데 언제 또 사고가 생길지 모를 일이구요.
며칠간 고민했는데.. 결국 약간 돌아가는 길을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지금은 묵혀두고 있지만 (블로그 공간으로 사용은 거의 안 했지만 이 호스팅의 세팅이나 초기 플러그인 등에서 힌트 많이 얻었습니다..) 매니지드 워드프레스도 신청했던 터라 업체에서 알아서 SSL인증을 해주는 그쪽 서비스 공간으로 옮기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호스팅도 옮겨야 하지만 도메인도 연결되어 있던 곳을 끊고 다른 계정에 연결해줘야 했습니다.
그래도 이런 식으로 옮겨와서 다시 인증서를 발급받게 되었습니다. 이제 다시 아무일 없듯 블로그하면 되겠는데 글이 몇 개 없어서 어떻게든 옮기긴 했지만 이 짓을 다시 하라고 하면 뻗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제 터미널 접속도 포기하고 그냥 워드프레스 블로그 운영만 가능한 계정으로 블로그를 옮기게 되어서 아쉽습니다.. 업체에서 SSL 인증서 처리를 느리게 해줘서 블로그를 옮기다니 이런 일도 생기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