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RTS는 어려운 건가

거북이와 같은, 굼벵이와 같은 속도로 게임잡담 블로그로 가고 있는 것 같은데 최근 여가 생활이 아프리카TV에 관련된 터라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엑셀을 볼 것도 아니고.. ^^;

그런데 그 와중에 ‘스톰게이트’라고 스타크래프트 개발진들이 나와서 새롭게 만든 게임이 있다고 해서-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이벤트전을 꾸민다고 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벤트 전 본 이야기부터 짧게 적자면

예전에도 말했듯이, (LOL만 아니면) 아프리카TV에서 뭔가 이벤트 전을 꾸민다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게 스타대학 같네요. 이벤트전이라 그런지 소개가 하나같이.. ㅎㅎ

하핫.. 투스타레이스 잘하는 분 인정이고- 자기베슬깨기 1회는 뭐래요. 그리고 이벤트전에 참여하는 크루가 하나 더 있는데 거기 강덕구 소개가 ‘철구와 제일 오래 크루한 여겜비’, ‘스타판 최다 스승 보유자’였죠.

이벤트전에서 누가 플레이하냐도 중요하지만 게임 자체가 가장 중요할텐데 아무래도 이 게임은 여러가지 면에서 스타크래프트나 워크래프트를 기준으로 생각하게 되기 마련인데 그 면에서 이건 테테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테테전과 달리 초반은 저저전같은 개싸움이 벌어지더군요.) 대충 이런 그래픽이다..싶구요.

이 게임을 잘 몰라도 잘하는 사람은 잘하는 게 느껴지더군요. RTS게임 10만판 이상 플레이라는 분.. 확실히 뭔가 화악-하고 전장을 물들이는 게 대단해 보였습니다.

그래봤자- 강력한 어둠의 스승을 지닌 분에겐 상대가 안 된다랄까.. 모든 것을 뒤집을 컨트롤이 있는 게 아닌 이상 결국 RTS 특성상 게임이해도가 중요할텐데 이 게임을 더 잘 이해한 사람이 이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서 우승팀이 정해졌는데.. 결승전은 의외로 4:0의 원사이드가 나왔습니다. 인터뷰를 보니 우끼끼즈다운 악세사리를 하고 있군요.

그런데 결승전 후..에 캡쳐한 걸 보니까 보는 인원 숫자가 절망적이네요. 우승팀 멤버 셋 합쳐봤자 600 정도? 그리고 (결승전 잘 본 덕분에 장패드를 얻게 되어서 한번 해볼까 하긴 하는데) 정작 제 자신도 저 이벤트전만 봐선 ‘뭔가 주고받고 게임하는 것 같긴 한데’하는 느낌 정도만 받았습니다.

솔직히 지금 PC나 콘솔게임에서 뭐가 잘 나가는지 잘 모르겠는데 RTS는 이제 어려운 건가 하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경험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제법 돈을 들여서 만든 게임인데 사람들 평가 보면 아직 완성도가 높지 않다고 하고.. 전략시뮬레이션이라 대결을 중요시 여긴다면 밸런스를 잘 맞춰야 할텐데 이 짧은 이벤트 대회를 보는 동안에도 밸런스가 왔다갔다 하고 있고.. 만들기도 어렵고 디테일 맞추는 건 정말 어려운 게임 장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홍보방법이.. 이게 효과적일까 하는 생각도 문득 들구요. 지금 바쁜 일만 끝나면 한번 해볼까 싶긴 한데.. 몇달 뒤에도.. 이 게임 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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