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대회의 막바지

어느덧 지난 번에 깊은 인상을 받았던 그 대회가 끝났습니다. 한달이 길지 않은 시간이기도 했고- 한달이면 별의 별 일이 다 일어날 수 있는 시간이라는 것을 느낄 수도 있었습니다.

팬심 약간 섞어서 보고 있는 케이대(뱅과 JD가 한 팀에 있다니.. 우와..)의 경기- 첫경기는 ‘이게 안부야 도멘이야’ 하는 게임이 있었습니다. 테란의 로망이 기갑부대라면 프로토스의 로망은 끝도없이 달려오는 질럿이죠.

가장 왼쪽이 위의 그 안부.. 가장 오른쪽은 성수기 뱅바오.. 역시 경기석 캠과 방송 캠이 퀄리티가 다르군요.

조별리그 두번째 경기의 마지막.. 선수명 적은 것만 봐도 편파중계가 예상되는 방입니다.

전승으로 8강에 가는 케이대 기념사진 그리고 거짓말처럼 8강에서 대패하며 이 사진이 표지로 사용되는 일은 없었다.

사실 게임 외적으로도 인터넷 BJ들이고 인플루언서 들이라서 방송 자체도 재밌을 때가 많습니다. 특히 JSA가 그 광기가 대단했죠. 얌전한 사진을 올리는 게.. 부부젤라 불고 날뛸 때에는 캡쳐한 걸 봐도 누가 누군지 모르겠더라구요.

이 경기는 JSA 경기가 아닌데 경우의 수를 따지는 중이라 누구보다 응원하는 모습입니다. 이 게임은 놀랍게도, 으냉이가 6경기에서 실망스런 경기력을 보이고 패해서 생긴 최종전인데 같은 선수가 다른 상황을 이끌며 승리하려는 모습입니다. 이긴 건 우끼끼즈인데 이 경기로 8강 간 건 JSA..


여기까지는 참 재밌게 봤는데.. 그 뒤에 몇가지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그래서 진출팀이 바뀌기도 하고.. 아직 규정상으로는 체계적인 리그라기보다 동네 놀이라는 느낌이 드네요.

어쨌든 결승전까지 진행되었고- 개최자이자 가장 강한 우승후보 팀의 수장이며 프로게이머 이철민(현재는 개명)이었던..분이 직접 선수로 뛰는 모습도 보여줬지요. 아마 현재 아프리카TV를 이끄는 BJ 중 한 명으로서 얼마의 돈보다 자신이 선수로 뛰어보고 자신의 팀이 우승해보는 걸 해보고 싶어서 대회를 직접 개최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본인도 지고 팀도 예상을 깨고 패배했습니다만.. 그래서 제 1천젬도 날아갔지만.. 사실 미래는 누구도 알 수 없는 거니까요. 그런데 그 큰 돈과 그 큰 관심을 모았던 대회 치고는 어느 순간 관심이 팍-식는 상황이 좀 아쉬웠습니다. 이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룰 하나는 확실하게 정해져 있어서 딴 말 안 나올 Soop Star League나 봐야겠네요.

[8월 28일 추가]

8월 28일 SSL 개막~ 중계진 퀄리티도 전문가 느낌이 나네요. (주식회사 중계진.. 정말 주식회사일까..)

그리고 현장진행도 행갱좌.. 역시 아프리카 오피셜의 레벨이 느껴지네요.

그리고 아프리카에서 공식 운영하는 리그니까.. 당연히 시작부터 젬예측 가능합니다. 누가 올라갈지는 알 것 같은데 그게 1위인지 2위인지 모르겠다면 이런 픽도 가능하죠.

그리고 아니라 다를까.. 생각치도 않게 바락쓰 활약.. 2위라도 건져서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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